Greenpeace 단계적 탈핵 캠페인
2017년 05월 30일

조화롭고 건강한 삶을 위해 동참했어요!

부드럽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 나간 이다인 한의사는 그린피스의 오랜 후원자이자 신고리 5, 6호기 취소 소송의 74번 원고입니다.

'원전제로! 560 국민소송단'이 만들어 갈 긍정적인 변화,
그린피스 후원으로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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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의대 본과 2학년 때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처음 문을 열었어요.
인연을 맺은 것도 벌써 6년이네요.”

 

Q.원래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네, 데이비드 소로우, 제인 구달, 존 로빈스의 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부터 환경이나 조화로운 삶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왔어요. 고등학교 때 처음 그린피스 국제본부의 글을 읽었고, 서울사무소 개소 소식을 듣자마자 반가운 마음으로 메일링부터 신청했죠. 그게 시작이었어요. 이후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 작지만 후원도 시작했고 틈틈이 자원봉사도 했고요. 대학 때는 시민들께 원전의 위험에 대해 알리는 거리 활동도 잠시 했어요.

Q.거리 활동이 어렵지는 않으셨나요? 아무래도 원전사고라 하면 아직은 남의 나라 일,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보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네, 조금은요. 그런 시각이 남아 있기는 하지요. 그래도 다행인 건 정치권에서도 이제 원전에 대해서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단 거예요. 탈핵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들이 지난 대선에서도 꽤 나왔잖아요. 시민들의 의식 변화가 반영된 변화라고 생각해요.

Q.처음 그린피스 국민소송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뭐라고 하지는 않던가요?

음… 사실 친구 한 명은 대뜸, ‘뭐, 소송을 한다고? 그런 거를 왜 해? 하지마!’ 그랬거든요.(웃음) 그런데 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졌을 때, 눈 깜짝할 사이에 진짜 무섭고 끔찍한 상황들이 생겨나버린 걸 기억해요. 일본에 사는 친구들, 가족들이 있었고 지금도 살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린피스를 통해 우리나라도 그런 원전사고의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들을 잘 알게 되었고요. 

소송이라고 하면 일단 뭔가 너무 심각해보이고,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린피스 국민소송은 평범한 사람들이 여럿이 모여 정말 꼭 필요한 변화에 대해 세상에 이야기 하는 거잖아요. 보내야 하는 서류, 신청방식도 아주 간단하기도 했고요. 제 작은 번거로움, 작은 용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당연히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보탠건 56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이렇게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이 계속해서 늘어나야 근본적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 3월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소송단과의 만남에서 이다인 한의사>

Q. 한의사로서 특별히 원전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있으시다면요?

저는 자가 면역성 질환군을 주로 진료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생기능의학적이고 면역학적인 분야에서는 최근 사람의 건강에 대해 선천적 요인보다 오히려 환경적 요인의 비중이 굉장히 크다고 봐요. 사람이 타고 나는 체질, 유전인자 조차도 요즘같은 시대에는 부모가 살아온 환경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이죠.

한의학적인 의료관은 기본적으로 인체 내부 뿐만 아니라 인체를 둘러싼 환경도 유기적인 연관성을 가진다는 데에서 시작해요. 이를 전일관(全一觀)이라고도 하는데요. 이를테면 우리가 먹는 음식, 마시는 물, 들이쉬는 공기… 이 모든 것들이 중요한 요소예요. 현대에 들어와 아토피나 건선같은 자가 면역성 질환이 흔해진 것도 관련이 있죠. 인체의 작동 방식은 그대로인데 사람을 둘러싼 환경이 너무 극심하게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자연 순리대로라면 발생할 수 없는 인위적인 환경 오염들이 가득해지고 있는게 현실이죠. 원전 사고가 터지게 된다면 가장 극단적인 예시가 될거에요.

요즘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알러지성 피부염,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거든요. 그런데 원전 사고로 방사능 문제가 생긴다면 마치 예전엔 없었던 미세먼지 문제가 일상적이 된 것처럼 방사능으로 인한 건강 문제도 일상적으로 접하게 될 수도 있어요. 저는 지금도 환자분들께 유기농, 자연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 그리고 방사능 오염 관련해서 일본산 먹거리에 대한 조언도 드리곤 해요. 현재는 대체로 국산 로컬 푸드를 좋은 음식으로 보는데, 우리나라에서 원전 사고로 인해 국산 먹거리를 방사능 문제로 피하시란 말씀을 드리게 된다면 아찔할 거예요. 결국 원전을 반대하는 건 우리 모두를 지키기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전일관’ 치료법의 하나로 아동을 위한 애니멀테라피를 준비 중인 이다인 한의사>

Q. 이제 곧 이번 소송의 1차 재판이 열릴 텐데요. 이번 소송에 함께 해주신, 또 첫 재판을 지켜볼 시민 여러분께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네. 이번 재판도 그렇고, 원전 이슈는 어떤 특정한 사람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위험이 있으니까요. 나와 내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다음 세대 우리 아이들의 건강하고 조화로운 삶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살다 보면 하기 싫은데도 꼭 해야하는 일들도 많잖아요. 그런데 내가 하고 싶어서 동참하는 일, 가치 있다고 생각해 함께 하는 일.. 이런 일에 시간을 쓰고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삶의 균형을 찾는 방법이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으로 점점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한다면 긍정적인 변화가 꼭 올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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